인사말
“지천명(知天命) 50주년을 훌쩍 넘긴 대한이식학회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대한이식학회 회원 여러분
2019년부터 시작된 COVID-19 대유행의 상황에서도 지난 53년간의 경험과 능동적인 대응으로 대한민국의 장기이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온 대한이식학회 회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면서 2023년까지 대한이식학회를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2000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장기법) 시행 이후로 독립 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2009년), 장기기증활성화를 위한 생명잇기(2009년), 장기이식 등록사업인 장기이식연구단(KOTRY)(2014년)을 순차적으로 설립/운영함으로서 가장 모범적인 장기이식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생체이식은 물론 뇌사자 이식이 유의하게 증가하면서 기존의 생체 장기이식분야(생체 간이식, 생체 간 공여자 복강경/로봇수술 등)는 물론 뇌사자 관리와 뇌사자 장기이식이 활성화되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성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위치를 바탕으로 대한이식학회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통하여 대한이식학회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자 합니다.
첫째, 2016년부터 학술대회 국제화로 확대된 Asian Transplant Week (ATW)는 COVID-19 대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혹은 현장/온라인 병행학회로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식관련 학술대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한이식학회에서는 외국인 회원 모집과 ATW International Research Fund 확대 운영 등을 통하여 ATW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식학술대회로 키우고자 합니다.
둘째, 대한이식학회지(Kore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KJT)는 대한민국의 장기이식 성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장기이식관련 성과를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1987년부터 시작된 KJT는 2020년부터 영문잡지로 편집과 발행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개편하였으며, 향후 집중적인 투자와 투고활성화를 통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장기이식분야의 전문지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셋째, 대한이식학회는 다양한 기금을 바탕으로 대한이식학회 회원들의 연구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1세기 이후 발전하는 장기이식 및 이식면역분야의 발전은 과거에 비하여 그 속도나 규모가 빠르고 광범위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공격적인 연구력 지원책을 통하여 대한이식학회 회원의 연구갈증을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2000년 장기법 제정 후 많은 제도가 시행되고, 법률 개정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에 관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아직도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장기이식은 다른 의학분야와는 달리 사회학적, 인문학적 그리고 경제학적인 가치를 사회구성원과 공감하면서 운영하여야 하는 분야입니다. 대한이식학회는 이러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지난 50년의 성장으로 대한이식학회의 위상은 과거와는 다르게 위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대한이식학회의 도약으로 도달할 미래의 위상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선 신세계이어야 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대한이식학회는 회원과 더불어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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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식학회 회장
권 오 정 -
대한이식학회 이사장
김 명 수